노인 빈곤율 1위, 노인 자살을 1위. 어둡고 부끄러운 통계다. ‘노인’ 반열에 들어선 65세 이상이라면 흔히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수치다.

군산에 사는 A씨는 40세부터 70세가 다 될 때까지 일을 하고 있다. 단순 생산직 노동자로서 최저임금을 받고, 여느 부부처럼 자식 키우고 가르키며 성실하게 살아 왔다.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직장에서 일할 땐 국민연금 임의가입이나 추납으로 간간히 노후를 준비해 연금수령액을 57만원까지 힘겹게 늘렸다. 노후된 24평 아파트 외엔 별다른 재산이 없이 약간의 금융재산만 있어 노령연금 100%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13만7000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방 최저·적정생활비(109만~ 158만원)도 안 된다. A씨는 “몸이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무슨 일이든 해야겠다”고 말한다.

A씨는 “행장복지센터는 소형 아파트 값도 안되는 금융재산과 국민연금이 48만4770원이 초과돼 감액 대상자라 삭감돼 나온다고 한다”며, “물가상승에 맞춰 연간 2~3% 인상한다더니 연계감액이란 명목으로 다시 환수해 간다”고 토로했다.

적지만 평생 절약하며 모아 놓은 돈과 공적연금만 믿고 노후를 대비했던 많은 노인들을 외면하지 말이야 한다. 제도적 보완으로 노인빈곤율 1위 멍에를 벗어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