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있는 곳, 사람들이 사는 곳엔 서로 각자의 필요에 따라 선전하고 알리기도 하며, 경고도 하는 광고물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일정 기한 알려서 고객을 모으기도 하고, 시유지임을 알려 경작이나 주차를 금하기도 한다.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말라고 경고하고, 불법임을 인지시키기도 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물은 간판, 현수막, 벽보, 전단, 디지털 광고물 등 많은 종류가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설치하고, 붙이고, 세우지만 많은 광고물들이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얼마 전, 한우사육 농가를 돕기 위한 한우 할인 행사를 현수막이 걸렸다. 고물가 시대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자세히 보니 이미 할인기간이 하루 지난 뒤였다. 기한이 지났는데도 수거되지 않아 혼선을 빚을 뻔했던 사례다.
제일고에서 공설운동장으로 가는 산책길에는 언제, 어디에 세워 놓았던 것인지 모를 표지판이 오랫동안 풀밭에 널브러져 있다. 표지판에는 분명 ‘군산시장’ 명의가 적혀 있다. 시조차도 자신들이 내건 표지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곳에서 조금 더 가면 경작금지 안내 현수막이 주저 앉듯 고랑에 설치돼 있다. 하지만, 경작금지 현수막이 무색하게도 그 주위는 경작인이 여러 명인 듯 가르막이 이곳저곳 설치돼 있다.
오는 4월 총선이 다가오면 각 정당 입후보자들의 현수막이 도시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입후보자들이야 운명이 걸린 한판 승부니, 도시 미관은 아랑곳 않고 본인을 부각시키기 위해 빨래줄 빨래널 듯 걸어놓을것이 뻔하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광고물은 유용한 정보가 될 수도,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관련 법령이 존재하는 이유는, 광고물이 시민들에게 위험이나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규제하기 위함이다. 당국의 관심과 철저한 관리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