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르신이 복지관에서 무료급식 배식을 받고 있다. 사진=홍갑수

22일은 팥죽냄새가 은은히 풍기는 동짓날이다. 예전 같으면 팥죽을 쑤어 이웃과 나누고 울 안밖으로 팟죽을 뿌려 악귀를 몰아내고 행운을 비는 풍습이 있었다.

북극으로부터 폭설과 한파가 밀려와 기승을 부려 옷깃을 여미게 하고있다. 이처럼 차거운 날씨를 녹여주는 훈훈한 미담사례가 여기 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김장나눔 행사에 이어 연탄나눔 행사,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행위까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에 소외된 노인들이 있지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특히 나라를 위해 헌신한 6.25참전용사나 월남참전용사들이 소외 당하는 일이 있지 않은지 더욱 살펴 볼 일이다.

군산에는 노인복지관이 2곳이 있다. 군산노인종합복지관과 금강노인복지관이다. 이곳에서는 어르신들에게 4000원에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하고있다.

좋은 제도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는 이러한 혜택이 없어 안타깝다.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유유복(77) 씨는 “복지관은 시에 건의해 제도를 개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에게도 따뜻한 점심 한끼만이라도 무료 제공하는 훈훈한 제도를 2024년부터 추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