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머물다 간 군산진 터에 수군절제사들이 스쳐간 기념비가 옛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사진=홍갑수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승리 후 군산에 머물렀던 군산진 복원공사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난중일기 등에 따르면,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에 위치한 군산진은 선조 30년(1597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명량 해전에서 크게 승첩(勝㨗)을 거두고 이곳 군산도에 찾아와 12일 동안 머물며 승첩(勝捷) 장계를 초안, 서울로 보내며 휴식을 취한 곳으로 알려졌다.

군산진은 군산시 옥도면 선유2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5필지 9900㎡ 부지에 본청 1채와 부속 건물 9채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아쉽게도 1909년 일제 총리대신 이완용이 일반에게 매각하고 남은 본채는 1932년 화재로 소실돼 흔적만 남아 있다.

군산시는 2009년부터 복원계획을 추진, 2011년부터 예산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복원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13년이 지나도록 첫삽을 뜨지 못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추진할 기미조차 보이질 않고있다.

문화해설사 문희철(76) 씨는 “군산진 복원시 선유도 해수욕장과 함께 관광객 관심을 끌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 같은 역사 깊은 관광자원을 군산시는 도외시 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