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문화원과 옥구농민 항일애국지사 추모 사업회가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임피중학교 교내에있는 옥구농민 항일 항쟁 기념비 유적지에서 제96주년 옥구농민항쟁 애국지사 추모제를 봉행했다. 사진=홍갑수

군산시 문화원과 옥구농민 항일애국지사 추모 사업회가 주관하고 군산시와 전북 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옥구농민 항일애국지사 추모제가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임피중학교 교내에있는 옥구농민 항일 항쟁 기념비 유적지에서 열렸다. 이날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공자 후손 등 2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민족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날 1부에서 봉제 선언을 시작으로 추모제례가 진행됐다. 제2부에서는 헌화 헌무 헌시낭독, 재경 향우회 합창단의 비목과 선구자 합창이 있었다. 이어 격려사, 축사, 애국지사 소개, 후손대표 인사 등이 진행됐다.

정상호 문화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옥구서수에서 일어난 농민항쟁은 1927년 11월 이엽사농장 지주 ‘시라쎄이'(일제강점기 농업 경영을 목적으로 일본 니가타현 출신 자본가들이 설립한 회사)가 고율소작료(75%)를 요구하자 혹독한 착취와 폭압에 맞서 봉기한 대표적인 농민 저항운동”이라며, “옥구농민항쟁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미정 군산시 부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항일농민 투사들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계승하고 항쟁의 역사를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옥구농민항쟁은 1927년 8월부터 11월 9까지 옥구농민조합장 장태성을 비롯한 소작인 500여명이 항쟁에 참여해 80여명이 체포돼 혹독한 고문과 문초를 당했다. 51명이 검찰에 송치되고 그 가운데 31명이 기소됐다.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징역형을 받은 26명은 해방 후 독립유공자로, 나머지 8명도 2019년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