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지나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이다. 자칫 움추려들기 쉬운 요즘, 어깨를 펴고 살랑거리는 바람 맞으며 트레킹하기 좋은 계절이 아닌가 싶다.
군산에는 도심 속 아름다운 트레킹코스가 3개가 있다. 월명호수공원, 은파호수공원, 청암산호수공원이다. 이 세 곳의 호수공원은 대한민국 어디에 내놓고 자랑해도 손색없는 전설과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있다.
어느 공원을 가든 시니어들이 무리없이 거닐 수 있는 트레킹코스다. 그 가운데 1시간 이내로 간단하게 몸을 풀 수 있는 곳이 월명호수공원이다.
계절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자연환경을 가슴에 품으며 수변을 트레킹하다 보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둘래길을 걷다보면 복권기금으로 조성한 ‘무장애 나눔길’을 만난다. 말 그대로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어린이, 임산부, 심지어 휠체어 이용자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둘레길 주변 편백나무숲과 쉼터도 추천할 만하다. 편백나무에서 풍기는 피톤치트를 맘껏 들이마시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이 떠나는 요즘,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소풍같은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찬 바람이 불기 전 가보기를 권하고 싶다.